미국에서 노인케어의 전국적인 시스템이 정착된 것은 1965년 노인법(Older Americans Act)이 제정되고서 부터다. 각 주마다 노인청(Administration on Aging: AOA)이 창설되고, AOA 산하에는 노인국(Area Agency on Aging: AAA)이 만들어져, 현재 미국 전역에는 700여개의 AAA가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33개의 AAA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이중 대표적 조직이다. 물론 규모는 LA가 가장 크다. 노인 의료복지 서비스의 기획, 조정, 지원을 담당하는 샌프란시스코 노인 및 장애인 지원국(DAAS: Department of Aging & Adult Services)의 대릭 램(Darrick Lam) 국장을 만났다.
“우리의 서비스 대상은 60세 이상(미국 정부 노인기준)노인 외에도 저소득층, 허약계층, 소수민족, 장애인 집단입니다.”DAAS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쳐지는 노인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민간에게 아웃소싱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45개 민간기관과 20여종의 노인 관련 서비스에 대해 계약을 맺고, 노인들과 민간기관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그는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에 노인서비스 업무를 과감히 위탁한 것이 DAAS의 큰 업적”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엔 중국계 일본계 한국계 필리틴계 등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양한 이민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소수민족 노인을 위해 커뮤니티별로 재정지원을 했지요. 예를 들면 한국인을 위해선 코리안시니어 복지관(Korean Center on Aging), 중국인을 위해선 ‘Self Help’에 지원했습니다.”램국장은 심지어 동성연애자 노인집단이나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서도 재정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또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화상담 센터를 개설, 운영중이다. “민간 단체의 서비스는 모두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종합적인 정보를 얻고, 선택하기란 쉽지 않지요.”이를 위해 콜센터를 개설, 노인들이 전화를 하면 각종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5월부터는 ‘Network of Support for Community Living’이라는 원스톱 인터넷 정보제공서비스도 가동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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