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7일 교육부 관료들 앞에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구조개혁과 교원평가제, 전문대학원 전환 등 핵심 교육 정책들이 표류하고있다는 이유에서다. 1월 부임 이후 강하게 밀어붙이던 일련의 ‘김진표식 교육개혁’이 먹혀 들지 않는데 따른 불만의 표출이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실ㆍ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교육정책) 방향이 왔다갔다 하고있다”며 언성을 높인 뒤 “(실ㆍ국장들은) 확실히 방향을 설정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요 교육개혁 정책들이 교원단체나 대학측의 거센 반발에 밀려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교육부를 질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이어 “주요 정책들이 언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실ㆍ국의 업무를 중간평가해 실ㆍ국장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특히 “조직의 획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해 조만간 인사를 통해 교육부를 쇄신할 의향이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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