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7일(한국시각)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7전4선승제) 결승 7차전에서 탄탄한 조직력 속에 리처드 해밀턴(22점 7어시스트)과 라시드 월리스(20점 7리바운드)가 득점포를 터트려 정규리그 1위인 마이애미 히트를 88-82로 꺾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4승3패를 기록,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4승1패로 일찌감치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확정 짓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10일부터 ‘챔피언 반지’를 놓고 격돌한다.
한편 이날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7점을 넣고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난해 챔프 전에서 디트로이트에 1-4로 패했던 치욕을 설욕하려 했지만 팀의 패배로 또 다시 눈물을 삼켰다.
디트로이트는 드웨인 웨이드(20점)를 비롯해 에디 존스, 데이먼 존스가 줄줄이 부상을 당한 마이애미의 약점을 파고 들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 외곽슛을 봉쇄하고, 벤치 멤버까지 풀가동해 주득점원인 오닐을 묶어 전반을 45-40으로 앞서 나갔다.
승부의 추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디트로이트로 기울었다. 월리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80-79로 리드를 빼앗은 뒤 종료 54.7초전 팁인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마이애미가 파울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디트로이트의 천시 빌럽스(18점)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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