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 한밭도서관이 정기휴관일과 현충일이 겹쳤다며 다음날도 휴관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오전 대전 최대의 도서관인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 정문앞. 휴일에도 이 곳을 찾은 많은 학생과 시민들은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원래 한밭도서관의 정기휴관일은 매월 첫째ㆍ셋째주 월요일과 정부 지정 공휴일. 따라서 화요일인 이날은 개관을 해야 하지만 한밭도서관은 이날 휴관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열지 않았다.
이유는 첫째주 월요일로 정기휴관일인 6일이 현충일과 겹쳤다고 다음날인 7일도 휴관했기 때문.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2년 전 조례를 개정, 정기휴관일과 정부지정 공휴일이 겹칠 경우 다음날도 휴관하도록 했다”며 “시민들께 죄송하지만 휴관일에 도서관 유지보수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어느 기관과 회사도 이런 식으로 연이틀 쉬는 곳이 없는데 더욱이 공공서비스 기관인 시립도서관이 이래서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날 도서관을 헛걸음한 유모(37ㆍ주부)씨는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면 정기휴관일인 6일 실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전 각 구에서 운영하는 용운ㆍ갈마ㆍ안산ㆍ가오ㆍ유성도서관 등은 6일 정기휴관한 뒤 7일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 한밭도서관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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