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온라인 경주 게임 ‘카트라이더’(사진)가 서비스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6월 첫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PC방을 중심으로 불어 닥친 ‘카트 선풍’에 힘입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가입자는 무려 1,200만명. 규모 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따라잡았다.
카트라이더의 인기 비결은 쉬운 게임 방법과 코믹한 구성에 기인한다. 만화 그림체에 가까운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해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기존의 레이싱 게임처럼 운전 기술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아이템에 의해 순위가 변동되는 돌발 변수를 강조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더 했다.
카트라이더는 특히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온라인 게임을 대중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넥슨 관계자는 “국민 4명 중 1명이라는 가입자 비율에서 뿐만 아니라 10대는 물론 20대, 30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층이 카트라이더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수나 광범위한 보급 수준에서 명실상부한 ‘국민 게임’의 면모를 갖췄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게임 내용을 패러디한 코미디물이 TV를 통해 선보일 정도로 카트라이더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게임의 유명세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도 등장하고 있다. KTF가 ‘비기’와 ‘Na’ 등 자사 이동통신 브랜드 이용자들에게 카트라이더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SK캐쉬백과 훼미리마트, 파파이스 등도 카트라이더 게임과 제휴를 맺고 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를 통해 거둬들이는 이용료 매출만 월 6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덕분에 넥슨은 지난해 1,1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로 인해 게임방과 PC업체, 사이버 소액결제 업체 등이 거둬들인 경제적 효과는 지난 1년간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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