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에 근무중인 경찰 고위 간부들이 현충일이었던 6일 경찰대학장의 ‘골프 금지’지시를 어기고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해 골프를 한 것으로 7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인 이모 경무관은 6일 오후 1시부터 경기 용인에 있는 경찰대 골프장에서 모 대학교수 등 친구 3명을 초청해 4시간 동안 골프를 했다. 또 경찰대 학생과장 황모 총경도 비슷한 시간 골프 선수인 아들에게 자세를 교정 받으며 함께 골프를 했다.
이들은 강영규 경찰대학장이 현충일을 맞아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경찰대 홈페이지에 ‘현충일에는 골프장을 닫는다’는 글을 올리고, 직원들에게 골프를 하지 말 것을 지시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이날 감찰 직원 2명을 보내 이들이 골프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충일 오전 행사도 끝나고 오후 들어 느슨해진 마음에 골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의 위계 질서를 해친 행위가 드러나면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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