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중에서 신용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6분기 만에 처음 소폭 하락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6개 전업 카드사의 전체 카드 이용액 중 신용판매 비율은 63.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판매 비율은 2003년 3분기의 43.9% 이후 4분기 50.7%, 지난해 1분기 58.4%, 2분기 58.6%, 3분기 62.3%, 4분기 64.4%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카드사들이 수익성 향상에 따라 한동안 자제해왔던 현금서비스 분야의 영업 경쟁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은 90년대 후반부터 본업인 신용판매보다 수익성이 높은 현금서비스 영업에 치중해 카드대란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0년과 2001년에는 현금서비스 비중이 2년 연속 60%를 웃돌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포함돼 카드 소비가 많은 4분기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 증가가 원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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