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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 부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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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 부활의 노래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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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Brit-pop)’은 미디어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오아시스의 멤버들은 말하지만, 어쨌든 브릿팝 분위기를 내세우는 미국 밴드가 등장할 정도로 영국 록, 즉 브릿팝은 한 장르처럼 됐다.

펄잼이나 너바나 같은 미국 음악이 판치던 90년대 중반 출현해, 서정적이고 쉬운 멜로디로 팝계를 평정했던 브릿팝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릿팝의 대명사 오아시스(Oasis)의 6집과, 감성적인 멜로디로 ‘제2의 라디오헤드’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콜드플레이(Coldplay)의 3집도 나왔다. 흑인음악이 주류인 지금 “한물 간 음악” 취급 받던 브릿팝이 화려하게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아시스가 3년 만에 내 놓은 ‘Don’t Believe The Truth’에는 오아시스적인 것과 오아시스답지 않은 것이 혼재돼 있다. 발매와 동시에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라이라’(Lyra)는 후자에 가깝다.

들으면 누구나 곧바로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귀에 박힌다는 멜로디가 특색인 오아시스풍을 제대로 살린 ‘The Importance Of Being Idle’ ‘Let There Be Love’ 같은 곡이 우선 반갑다. 음악보다는 팀을 이끄는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의 다툼이나 독설로 이슈가 됐던 이들은 어쩐지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새 음반은 (최고의 히트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에 맞먹는 걸작”이라고 추켜 세우고 있다.

감성적이고 관조적인 음악으로 ‘니코틴보다 초콜릿보다 강하다’는 중독성을 지녔다는 콜드플레이의 3집 ‘X&Y’도 조짐이 좋다. 2000년 데뷔해 전세계에서 1, 2집을 1,700만장이나 팔며 자존심을 지켜왔다.

첫 싱글이자, 빌보드 싱글 차트 8위로 데뷔한 ‘Speed Of Sound’는 단정한 스타일의 곡. 콜드플레이는 비틀즈 이후 빌보드 10위권 내로 데뷔한 첫 영국 남성밴드로 기록됐다. 새 노래들은 몽롱하고 나른해 여름 느낌에 어울린다.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이기도 한 크리스 마틴의 소름 끼칠 정도로 처연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Square One’에서 시작해, 서정성이 넘쳐 나는 ‘Fix You’ ‘A Message’ 등에 이르기까지 여전한 마력으로 귀를 사로 잡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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