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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튼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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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튼 때문에 산다"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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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김재박 감독은 요즘 용병 래리 서튼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중거리포 정도로 여겨졌던 서튼이 정교함을 갖춘 장거리포로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타구단 투수들의 쏟아지는 볼넷의 와중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여서 현대는 기대치 않은 복덩어리를 건진 셈이다.

사실 올 시즌 현대는 우승주역인 심정수, 박진만을 FA(자유계약)로 잃고 용병 브룸바(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마저 일본에 빼앗겨 시즌 초반 ‘종이 일각수(유니콘스)’로 전락하는 듯 했지만 서튼의 대활약으로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서튼의 진가는 3위 롯데와의 3연전에서 빛을 발했다. 롯데 3연전은 한화와 4위 경쟁의 끈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뒤로 밀리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 전날 대패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5일 신인투수 손승락의 호투속에 서튼은 1회 결승점이 된 3점 홈런으로 롯데 2선발 이용훈을 울렸다.

서튼의 맹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3연전 마지막날인 6일 0-1로 뒤지던 4회 투런 홈런에 이어 3-4로 끌려가던 6회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5호째를 기록한 서튼은 홈런 2위인 팀 동료 이숭용을 1개차로 따돌려 1998년 우즈(두산)이후 7년 만에 용병 홈런왕을 겨냥하고 있다.

힘있는 용병들이 홈런부문에서만 반짝하는 것과 달리 서튼은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어 그의 주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타율(3할5푼5리), 안타(67개), 타점(67개, 46점)에서 3위에 올라 있고 높은 출루율(4할6푼ㆍ2위) 만큼이나 득점력(47득점ㆍ1위)까지 좋아 현대는 알토란 같은 용병을 뽑은 셈이다.

신사적인 매너로 팀 동료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서튼은 “홈런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며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개인성적도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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