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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車보험, 뭘 보고 골라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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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車보험, 뭘 보고 골라야 할까요?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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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자동차를 새로 구입한 30대 직장인입니다. 다른 절차는 모두 끝냈는데 보험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보험사가 많이 생기면서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각종 특약도 여간 복잡한 게 아니더군요. 어느 면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 자가운전자는 자동차를 살 때는 물론이고 그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새롭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어느 보험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슷했지만, 최근엔 회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많이 납니다. 복잡한 특약 문제도 신경 써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가격이 싸고 서비스가 좋다면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서비스가 좋을 경우 가격이 비싼 것이 현실이죠. 보험 전문가들은 가격 차이가 10% 이상 나지 않는다면 서비스가 우수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기본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항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보상 범위와 가입 조건을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이에 해당되는 것이 사고발생 때 제3자의 인적손해에 대해 담보하는 대인배상 담보입니다. 다음은 상대방 차량에 대해 보상해주는 대물배상 담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급 및 외제 승용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도를 1억원 정도로 여유 있게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자신이나 가족의 사고 때 보상을 받는 자기신체 담보는 1,500만~3,000만원 한도로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한도가 적다고 생각되면 보상한도를 늘리거나 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보험 가입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무보험차 상해 담보나 자기차량 손해담보 조건 등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과 대인 등 가입 채널도 선택해야 합니다. 가격은 온라인이 저렴한 편이죠. 그러나 대인은 설계사 등에게서 충분한 상품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사고 관리 서비스도 충실한 편입니다. 반면 온라인 직판상품은 사고 신고, 계약 변경, 해약, 휴면보험 부활 등을 가입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장ㆍ단점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운전자 보험 가입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운전자 보험은 자동차 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벌금비용, 방어비용, 형사합의금, 소득보상금, 사망 및 후유장해보상금 등이 별도 보상됩니다. 교통사고 때문에 운전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손해를 보상하는 말 그대로 운전자를 위한 보험인 셈이죠.

자동차 보험은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한 보장을 해 주지만, 정작 자신이나 가족의 사고에 대해선 충분한 보장이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운전자 보험이야말로 생활 필수품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보험 기간 만기 때 보험료를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느냐는 문의도 가끔 들어옵니다. 이분들에게는 장기 운전자 보험을 추천해드립니다. 장기 운전자 보험은 만기가 5~15년으로 긴 편이지만, 불입기간을 길게 잡으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만기에는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또 10년 이상 만기 유지 때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밖에 보험사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손해보상 여력이 충분한지, 전국의 주요 정비공장과 제휴가 잘 돼 있는지 등도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실제 적용 받는 금액보다 더 많이 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 경우 과납자동차 보험료 환급사이트인 인슈넷(www.insunet.co.kr)이나 인슈캅(www.insucop.co.kr) 등을 통해 보험사에 환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정리=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상담= 황창규(하나은행 노원역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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