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은 차세대 로봇을 연구ㆍ개발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로봇 전문대학원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보도했다. 이 같은 계획은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제일의 로봇 대국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르면 2007년 희망하는 대학에 로봇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의 지원을 받게 되는 로봇 전문대학원은 주변의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산학협동을 통해 기존 학과의 틀을 넘어서는 실천적인 수업과 연구를 하게 된다. 일본은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갖춘 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문대학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혼다의 ‘아시모’ 등 인간형 로봇의 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은 이미 산업용 로봇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현재 일본에서 가동되는 산업용 로봇은 모두 35만대로 2위인 미국과 독일(각 11만대)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일본은 특히 제조용과 건설용 로봇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경비와 청소 등 생활 로봇의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원자력과 우주 관련 분야에서, 유럽은 해양탐사 등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로봇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로봇이 차세대 핵심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경제산업성 추계에 따르면 2025년 로봇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7조2,000억엔에 이른다. 일본 정부의 계획에는 로봇 개발을 통해 다시 한번 ‘기술대국’‘제조업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소망이 담겨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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