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펑, 홈런에는 홈런으로.”
6일 프로야구 롯데-현대전이 열린 수원구장은 요란한 대포소리로 떠들썩했다. 홈런 더비 1위~4위까지 포진해 있는 거포들이 쫓고 ?기는 숨막히는 홈런쇼를 벌인 것.
기선은 현대의 래리 서튼이 잡았다. 서튼은 0-1로 뒤지던 4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려 전세를 2-1로 역전시켰다. 시즌 14호째로 팀 동료 이숭용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 순간이었다.
5회에 1점을 더 내줘 1-3으로 뒤지던 롯데의 덕아웃이 환호로 들썩거린 건 6회.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킷 펠로우가 현대 선발 캘러웨이의 3구째를 통타, 좌월 125m짜리 큼직한 3점짜리 홈런(12호ㆍ3위)을 만들었다. 롯데의 4-3 재역전.
일격을 당한 현대는 6회 1사에 방망이를 곧추 세우고 나온 서튼이 1점 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15호째. 그러나 롯데는 7회 이대호(4위)가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작렬, 또 다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 드라마’의 마침표는 현대의 이숭용이 찍었다. 이숭용은 7회 2사에 통쾌한 좌월 만루홈런(시즌14호ㆍ2위)을 날리며 안개에 파묻혔던 승부에 햇살을 비췄다. 현대는 9회 롯데 라이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아연 긴장했지만 8-6으로 승리했다.
청주구장에서도 홈런포가 만발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만루, 이도형의 연타석포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2위 두산을 8-4로 꺾고 홈3연전을 싹쓸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 김태균의 만루홈런과 이도형 솔로포로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4-1로 눌렀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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