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 부자들이 7명으로 늘어났다. 6일 코스닥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대주주 지분변동 보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모두 7명으로, 지난해 말 1명(동서 김상헌 회장)에서 6명이나 늘었다.
김상헌 회장은 식품가공업체 동서가 환율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 보유주식 평가액이 1,932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최고 부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는 최근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주식평가액이 1,4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도체 및 LCD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는 1,249억원,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이준욱 대표와 국순당의 배중호 대표는 주식가치가 각각 1,165억원과 1,051억원이었다. 비에스이홀딩스 박진수 대표는 휴대전화 마이크로폰 전문업체인 비에스이를 우회 상장시켜 주식평가액 1,043억원의 재산가로 등장했고 코미팜의 양용진 대표는 코미팜이 바이오테마의 대표주로 떠오르면서 보유주식이 1,021억원으로 급증, 역시 신흥 갑부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각종 테마주의 대주주들이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줄기세포 관련주의 대표주인 산성피앤씨의 최대주주 김판길씨는 무상신주 취득과 주가급등으로 주식가치가 959억원으로 치솟아 8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음원 테마주인 에스엠의 최대주주 이수만씨도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어 780억원대 자산가가 됐으며, 대체에너지 테마주로 부각된 유니슨의 이정수 회장도 주식재산이 779억원으로 15위권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말 이후 코스닥에 새롭게 등장한 새내기주의 대주주들도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들이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 SNU프리시젼의 박희재 대표, 손오공의 최신규 대표, 미래컴퍼니의 김종인 대표 등이 각각 400억~600억원대 주식자산을 자랑하고 있다. 단 이들은 보호예수기간에 묶여 있어 당장 처분할 수는 없으므로 아직까지는 ‘예비’ 갑부일 뿐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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