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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악의 '3D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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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악의 '3D부서' 신설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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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단속 업무를 한데 모아놓은 최악의 ‘3D부서’가 성남시 분당구청에 신설됐다.

성남시는 분당구청에 가로경관, 교통행정, 주차관리, 광고물관리팀 등 4개계로 구성된 가로경관과를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가로경관, 광고물관리팀은 이전 건축과 소속이었으며 교통행정, 주차관리는 건설과에 포함돼 있었다.

가로경관팀은 노점상 단속이 주업무이며 광고물관리팀은 현수막 등 광고물의 설치와 철거를 도맡는다. 교통행정은 교통표지판, 주차장 설치, 방치차량 처리 등을 담당하며 주차관리팀은 불법 주정차 등 교통단속 업무를 수행한다.

분당구청 관계자는 “단속 업무의 효율을 위해 가로경관과를 신설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한 개 계만 소속돼 있어도 단속된 민원인들과 목소리를 높이며 싸움하기 일쑤인데 4개 계가 한자리에 모인다면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가로경관과에 소속된 한 공무원도 “현재 가로경관과로 발령 받은 공무원들은 내색은 안하지만 상당히 불만스러운 눈치”라면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면 사무실 분위기는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공무원들은 가로경관과가 불친절 ‘1위’ 과로 떠오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고 민원인과 다투기 쉬운데 누가 다른 팀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선뜻 나서서 받으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가로경관팀장을 지냈던 한 공무원은 “과거 노점상을 단속하다가 공무원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쉽게 성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서를 한데 모아놓는 것이 효율적일수가 있겠는가”고 말했다.

가로경관과는 7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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