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과 영화산업이 근래에 보기 드문 장기 불황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학원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학원 매출 감소세가 이토록 오래 이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학원 매출은 2001년 3.5%, 2002년 7.1%, 2003년 5.5%(모두 연 평균) 등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_7.2%)로 돌아섰다. 올 들어서도 부진은 이어져 1월, 2월, 3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6%, 7.3%, 2.0%씩 매출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방송(EBS)이 수능방송을 시작하면서 학원 수강을 중단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경기 침체로 학원을 다니는 직장인 수가 줄어든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월 영화사 극장 배급사 등 영화관련 산업 매출 역시 전년 동월보다 24.3% 줄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화 산업은 2001년 17.1%, 2002년 21.4%, 2003년 8.7%, 2004년 3.9%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8월(_1.1%) 감소세로 돌아선 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흥행작이 많았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뜸해진 데 따른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로 관객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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