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100승의 위업을 달성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 선수. 2002년부터 연이은 부상과 결장으로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방출설에서 선수생활 마감까지 거론될 정도로 크나큰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올 시즌 ‘코리안 특급’이란 이름에 걸맞게 완벽하게 부활했다.
KBS 1TV 수요기획(밤 12시)은 3년 간의 길고도 고통스러운 재활 훈련을 견뎌내고 끝내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의 생활상과 100승 경기를 밀착취재 한 ‘박찬호, 100승 고지에 서다!’를 방송한다.
‘박찬호, 100승 고지에 서다!’는 캔자스시티 로열즈 전의 경기내용은 물론 교민들의 열띤 응원과 100승 기념행사 등, 기쁨과 축하로 넘쳐 났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한다. 또 박찬호 선수가 그간 허리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요가 등 개인 훈련을 받는 과정이 담긴 영상과 함께 오렐 허샤이저(47) 텍사스 투수코치의 독특한 조련 방식도 소개된다.
제작진은 박찬호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나름대로 분석해낸다. 올 시즌 박찬호는 단지 고질적인 부상을 떨쳐 냈을 뿐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확 달라졌다. 투구 자세를 바꾸고, 새로운 구질을 개발한 덕으로 이번 시즌 벌써 6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박찬호, 100승 고지에 서다!’는 특수 화면과 컴퓨터 그래픽 분석을 통해서 박찬호 부활의 주무기인, ‘춤추는 직구’(투심 패스트볼ㆍtwo-seam fastball)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편, 박찬호 선수의 100승 달성은 메이저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Xports’를 개국 2달 만에 시청률 1위에 올려놓았다. ‘Xports’는 5일 평균시청률 1.291%(AGB닐슨 기준)을 기록, SBS 드라마 플러스(1.123%)와 투니버스(1.07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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