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출전에 5번째 우승, 9홀 기준 최저타 신기록 달성,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악의 스코어.
6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매리어트시뷰리조트의 베이코스(파71ㆍ6,071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일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지난 주 생애 첫 승을 차지한 강지민(CJ)과 ‘골프여왕’ 박세리(CJ) 등 3명의 골프스타를 들썩이게 한 희비의 쌍곡선이다.
소렌스탐은 이날 7타를 더 줄이면서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시즌 5승째(상금 21만 달러)를 챙겼다. 둘째 날 소렌스탐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던 줄리 잉스터(미국ㆍ14언더파 2위)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2003년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만 5개를 뽑아내면서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은 소렌스탐은 마지막 18번홀(파5ㆍ508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11m가 넘는 퍼트를 홀에 떨구는 화려한 이글쇼를 선보이면서 통산 61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또 하나의 스포트라이트는 강지민에게 집중됐다. 2오버파 공동 36위로 출발한 강지민은 이날 9언더파 62타(코스레코드 타이)의 신들린 샷으로 공동 7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특히 강지민은 이날 후반 9홀(35타)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으면서 27타(8언더파)를 기록,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사상 9홀 최저타 기록(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 등이 세운 28타)을 갈아치웠다.
이와 달리 박세리는 이날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트리플보기 1개와 더블보기 3개, 보기 5개가 어지럽게 적힌 스코어카드(85타)를 제출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85타는 1998년 미국 진출 이후 최악의 성적. 때문에 박세리는 합계 18오버파 77위로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박지은도 공동 43위(3오버파)의 부진을 보였다.
한편 장 정이 공동 5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김미현(KTF)이 강지민과 함께 공동 7위의 성적을 거둬 톱10에 3명이 입상했다.
김병주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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