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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서울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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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서울 성북구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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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지역의 관문인 성북구는 요즘 ‘상전벽해’다.

강북의 미니신도시를 표방한 길음뉴타운 입주가 4월부터 시작됐고, 경전철 건설이 확정돼 ‘교통지옥’에 ‘노후주택단지’라는 오명이 사라지고 있다.

2003년 11월에는 속칭 ‘미아리텍사스’로 불리던 월곡동 88 일대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길음뉴타운과 함께 서울 동북권의 자족형 중심도시로 개발된다. 미아사거리의 미아고가가 설치 25년만인 지난해 2월 완전히 철거된 것도 성북구의 큰 변화 중 하나. 흉물처럼 자리잡았던 고가도로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교통혼잡이 줄고 지역 이미지가 제고됐다는 평이다.

이런 다양한 개발사업 외에 성북구는 문화시설 및 공원녹지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하루 1,0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개운산 공원에 장애인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지압보도를 놓고 우레탄 포장을 하는 등 웰빙문화에 적합한 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월곡배수지 내에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들고 성북천과 정릉천 등을 자연형 도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라고 자랑했다.

성북구는 또 지난해 돈암사거리로 통하는 아리랑길 1.2㎞를 ‘아리랑 영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첫 영화관인 아리랑시네센터를 건립했다. 아리랑정보도서관과 함께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한껏 넓힌 것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 서찬교 성북구청장

서찬교(62) 성북구청장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 이유는 그와 몇 분만 대화를 나눠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그는 소문난 ‘금연 전도사’다. 한국암센터 박재갑 원장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20년 전 건강을 이유로 금연했다는 그는 취임 이후 금연연구팀을 만들고 곧바로 구청사 건물을 절대금연지역으로 지정했고, 2003년 6월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서 구청장은 “2001년 56.4%였던 지역주민 흡연율이 지난해말 50%로 줄어들었다” 며 “성북구의 금연프로그램은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지역 여건상 전국에서 재개발이 가장 활발하고 교통량도 많아 소음이 심한 곳으로 꼽힌다. 서 구청장은 2002년 9월부터는 ‘소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음순찰대 발대식, 소음 줄이기 자율실천대회를 여는 등 소음없는 성북 만들기 사업도 전개 중이다. 2003년에는 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민선 구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이 최고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성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시 밝혔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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