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효과’로 다시 불붙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상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황 교수의 발표 이후 줄기세포 관련주 등 테마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480선까지 급등했지만, 우량주는 소외된 채 거래대금이 테마주에만 집중되고 있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 교수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이노셀 등 줄기세포 테마주가 100% 안팎 올랐다. 최근에는 바이오 테마가 제약주로 확산되면서 삼천당제약 대한바이오 서울제약 신일제약 등도 40~50% 가량 급등했다.
문제는 최근 코스닥 랠리가 ‘바이오 열풍’의 주도로 이루어지면서 시장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2일 이후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마크로젠 등 줄기세포 테마주 3개 종목의 거래대금만 시장 전체 거래대금(27조3,259억원)의 18.2%인 4조9,629억원에 달했다. 또 이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37조5,649억원에서 42조3,716억원으로 4조8,067억원 늘었는데, 이 역시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주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미래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현재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무차별 급등하는데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 “일부 종목에 편중돼 빨리 달아오른 시장은 그만큼 꺼지는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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