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하반기 국내 경기의 회복 여부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4ㆍ4 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중 434개사를 대상으로‘2005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하반기 국내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좋아질 것’‘별로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47.5%와 52.3%로 엇갈렸다. 긍정적인 답변에서는‘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47%,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0.5%를 차지했다. 그러나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0%였고, ‘다소 악화할 것’‘큰 폭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각각 11.8%, 0.5%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시점과 관련, 4ㆍ4분기를 꼽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내년 1ㆍ4분기(23.0%) 내년 2ㆍ4분기(29.3%) 올 3ㆍ4분기(1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 중점 경영 전략으로 신상품 개발(21%) 설비투자(4%)등 공격적 전략보다는 경영내실화(51%) 경영 위협요인 관리(21%)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국내 경기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환율(32%)과 내수경기(31%)를 꼽았고 유가(15%) 미국과 중국 경제(9%) 정부 정책(6%)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하반기에 내수회복 대책(46%) 환율관리(22%) 원유ㆍ원자재 수급대책(15%) 등에 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계획 수립시 기준으로 삼고 있는 평균 환율은 1,000~1,025원, 유가는 배럴당 40~45달러가 가장 많았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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