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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증시…개인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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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증시…개인만'봉'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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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선진국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커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에 뒤지는 것도 이런 데 기인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1분기 변동성은 16.72%로 미국(10.10%) 영국(7.51%) 일본(9.54%) 등의 1.6~2.2배에 달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주가의 하루 중 변화가 커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은 증시의 정보 유통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뜻하며, 투자관련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그만큼 불리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중 외국인, 기관, 개인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이같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중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경우 주가가 평균 2.26% 떨어졌다. 지난달 종합주가지수가 6.46%나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종목에만 투자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각각 평균 11.08%와 11.78% 올랐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모두 올랐고,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1개 종목만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들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의 주가가 떨어졌다.

기관은 주가가 많이 오른 하이닉스반도체(31.40%) 대우증권(31.84%) LG카드(23.64%) 우리투자증권(20.95%) 등에 투자해 많은 차익을 남겼고, 외국인도 하이닉스반도체와 LG카드 데이콤(31.76%) 기아차(17%) 등에서 재미를 봤다. 개인들은 삼성중공업(13.07%)과 IHQ(13.53%)에선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삼보컴퓨터(-25.08%) 호남석유화학(-10.77%) 한화석유화학(-6.84%) SK(-5.59%) 등에서는 손해를 봤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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