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8회 후지쓰배 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전원 승리, 우리 선수끼리 4강전과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제11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한 이래 8년 연속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4일 벌어진 8강전에서 유창혁, 이세돌, 최철한, 송태곤은 1명의 일본 선수와 3명의 중국 선수를 모조리 물리쳤다. 이날 대국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띄운 기사는 `독사' 최철한. 최 9단은 일본의 유일한 8강 진출자인 왕 밍완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형세를 리드하며 216수만에 흑6집반의 쾌승을 거뒀다.
최근 국내 기전에서 난조를 보였던 송태곤 7단도 중국 랭킹 1위 구리 7단에게 승리했다. 구리 7단은 이창호 9단을 꺾고 8강전에 올라 잠시 중국의 희망으로 떠오른 바 있다. 후지쓰배를 두 차례씩 석권한 바 있는 유창혁 9단과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왕 시 5단과 위 빈 9단을 각각 꺾었다.
한국 기사들 간의 4강전과 결승전은 7월 2일과 4일 일본에서 열린다. 4강전에서 유창혁 9단은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은 송태곤 7단과 각각 대결하게 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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