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용병 래리 서튼이 팀을 3연패에서 건져내는 시즌 13호째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서튼은 5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전준호의 안타와 정수성의 볼넷으로 만든 1회1사1,2루에서 상대 선발 이용훈의 4구째 낮은 커브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3점 홈런(3-0승)을 작렬했다. 이로써 5월 28일 기아전 이후 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서튼은 팀 동료인 이숭용과의 홈런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3타수2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서튼은 타점 부문(43점)에서도 선두(46점)를 위협하는 등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서튼은 현대가 ‘외국인선수의 날’로 정한 이날 시타자로 나선 아내 모니카 앞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선물, 기쁨을 더했다.
선발로 나선 현대 신인 손승락은 전날 13점을 몰아친 롯데 타선을 8이닝 동안 1안타 탈삼진 8개에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잠재우면서 4연패 끝에 1승(시즌 2승)을 보탰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삼성 배영수(69개)를 따돌리고 탈삼진 1위(74개)로 올라섰지만 서튼의 홈런 한방으로 4연승 끝에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청주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에 5-1의 깔끔한 승리를 챙기면서 2연승, 3위 롯데에 3.5경기로 접근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정민철과 최근 독수리 부대에 합류한 용병 브리또였다. 정민철은 6회까지 안타 3개 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5승째를 챙겼고 브리또는 2-0으로 앞서던 6회 자신의 마수걸이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9회 김동주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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