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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 실장/ "지금의 내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사회 증오와 분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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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 실장/ "지금의 내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사회 증오와 분노 해소"

입력
200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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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이 된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어려운 과제는 한국사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전했다.

윤 실장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정일기’를 통해 “노 대통령은 청문회 스타가 됐을 때 정치를 왜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분노때문에 시작했다’고 대답했다”고 전하면서 지금은 달라졌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는 물과 같은데 일직선으로 가는 강을 아직 못 봤다”며 “강은 갈지(之)자로 바다를 향해 간다”고 말했다고 윤 실장이 전했다. 윤 실장은 “노 대통령은 5월초 사법제도개혁, 검경수사권, 대입제도 등 갈등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면서 무척 난감해 하며 힘겨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또 아침 5시쯤 기상부터 밤 12시쯤 취침까지의 노 대통령 일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일어나자 마자 50분 가량 자신이 고안한 ‘요가 스트레칭’이란 체조 운동을 한 뒤 관저에서 조찬 일정을 갖는다. 조찬은 급한 보고를 받거나 장관 후보자를 불러 면접하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으로 등청해 의전비서관실과 부속실 보고에 이어 김우식 비서실장의 종합 보고 등을 받은 뒤 오전 회의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은 대개 11시반 오전 회의를 끝낸 뒤 오찬 전까지 청와대 내의 거의 유일한 오프라인 보고서인 ‘국내언론 보도 분석’을 읽는다. 점심때 행사가 없으면 노 대통령은 주로 본관 집무실에서 식사를 한다. 월요일에는 이해찬 총리와, 화요일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나 김근태 복지부장관 등 ‘분야별 책임장관’들과 오찬을 한다.

노 대통령은 오후 2시 행사에 들어가기 전을 비롯해 틈틈이 온라인 보고서를 처리한다. 만찬 일정은 2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지만 노 대통령은 9시 TV 뉴스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편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보통 12시쯤이지만 피로가 덜한 날이면 온라인 보고서를 열람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해외 순방 직전에는 일부의 온라인 보고서에는 “바빠서”라는 댓글만 달아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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