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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체육의 산실 ‘주민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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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체육의 산실 ‘주민 곁으로’

입력
200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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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매장,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24시간 사우나, 인라인스케이트장, 어린이박물관….

2002 한일월드컵을 치른 인천문학경기장과 지역체육의 요람이었던 숭의종합운동장이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구기종목 전용시설이였던 도심 경기장 시설의 이같은 변신은 주민들이 즐기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대형마트점, 골프연습장 등 각종 시설 유치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3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인천 남구 문학동 인천문학경기장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이르면 9월부터 대형할인매장 등의 각종 시설을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인천시로부터 시설 기본계획 승인이 나면 6월말이나 7월까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형할인매장은 경기장 동편 주차장일대 6,300평 부지에 지하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8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 할인점은 인천지하철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사업시행자는 매장과 부대시설을 지어 20년동안 임대료를 내고 운영한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할인매장 인근에는 골프연습장과 수영장도 갖춰진다. 경기장 외곽에는 길이 150㎙의 골프연습장과 연면적 6,000평규모의 실내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영장의 경우 당초 700억원을 들여 인천시가 짓기로 했으나, 비용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민자를 유치해 건립키로 했다.

앞서 5월초에는 경기장 북문 스탠딩 하부공간에 800평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이 개장한 것을 비롯, 헬스클럽과, 켄벤션센터(웨딩홀), 찜질방과 사우나시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속속 문을 열였다.

◆ 공원형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재개발 추진

인천 남구 숭의종합운동장일대도 2007년까지 공원형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변모한다. 시는 최근 숭의종합운동장일대 2만6.200여평을 재개발키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1,760억원을 들여 본격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사업시행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로 선정됐으며, 이 일대는 5월초 도시계획상 체육시설용지에서 폐기됐다.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운동장과 야구장의 스탠드와 담장 등을 철거한뒤 2만석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과 3,000평규모의 야구장 등 경기장 시설을 새로 짓게 된다. 또 인라인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진 체육공원도 들어선다. 이와함께 주변에는 25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단지(756가구)와 상가가 입주한 판매시설(지하4층 지상10층 연면적 4,300평)도 건립된다.

시는 아파트 건립과 인근 경인선 도원역 역세권 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개발 이익금 400억원을 체육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숭의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은 1920년과 64년에 각각 건립돼 인천 체육의 산실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이 너무 낡아 재개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문학경기장과 숭의종합운동장에 다양한 문화ㆍ체육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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