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거리의 희망 전덕형(충남대)이 아시아의 스프린터 장재근 이후 20년만에 남자 200m에서 20초대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덕형은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200m결승에서 20초98을 기록, 라이벌 조성권(21초13)과 서민석(21초34)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초98은 1985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장재근 현 대표팀 코치가 세운 20초41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 전덕형은 4월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21초31)도 0.33초 단축했다.
3일 100m에서 10초51로 자신의 종전 기록(10초62)을 갈아치운 전덕형은 이날도 상체를 완전히 숙인 채 스타트를 끊고 120m까지 전력 질주하는 전략을 구사, 대회 2관왕에 오르며 국내 단거리 최고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가 미야카와 지아키 도카이대 교수에게 사사한 전덕형은 “그동안 자세를 만드는 데만 주안점을 뒀지 본격적인 훈련을 한 지는 한 두달 정도 밖에 안됐다”면서 "이 상태라면 연내에 200m 한국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는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공주대)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을 5㎝ 넘어서는 4m5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마무리 동작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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