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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허샤이져 '양아버지' 라소다 '최고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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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허샤이져 '양아버지' 라소다 '최고 도우미'

입력
200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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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2) 빅리그 100승은 고비마다 힘을 준 특급 도우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등공신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코치 오렐 허샤이저(43). 메이저리그 풋내기 박찬호가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허샤이저는 88년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고 그 해 사이영상까지 차지한 베테랑 투수.

박찬호는 우상과도 같은 허샤이저에게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법을 터득했다. 허샤이저는 박찬호와 함께 그라운드를 뛰며 큰 형처럼 다정하게 코리안 특급을 대기로 다듬어갔다.

다저스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허샤이저가 95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잠시 그 연이 끊긴다. 하지만 두 사람을 잇는 운명의 끈은 질기고 단단했다. 2000년 다시 다저스에서 재회했고 2002년에는 텍사스에서 투수와 코치로 다시 만난 것.

박찬호가 팀을 옮기고 3년 동안 지독한 슬럼프에서 허덕일 때 남들이 뭐라고 하든 허샤이저는 박찬호를 믿었다. 박찬호는 허샤이저가 전수해준 투심패스트볼로 올 시즌 다시 우뚝 일어섰다.

둘의 돈독한 사제 관계는 빅리그에서도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은 최근 “박찬호를 대투수로 만든 건 허샤이저다”고 말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보살펴준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허샤이저가 기술적인 면에서 박찬호를 완성했다면 라소다는 정신적으로 박찬호를 도왔다. 전설의 투수 샌디 쿠팩스도 스프링캠프 때마다 박찬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의 게리 셰필드도 100승 기념 파티 초청 명단에서 빠지면 서운하다. 다저스 시절 셰필드는 박찬호 선발 때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 3년간 물방망이였던 텍사스 타선의 화끈한 지원도 박찬호의 재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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