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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이종문 암벡스 회장 "전재산 사회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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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이종문 암벡스 회장 "전재산 사회환원"

입력
200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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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아시아 기업인인 이종문(77)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전 재산을 공익재단이나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4일 한국일보 미주본사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자들은 왜 돈을 버는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며 “종업원과 사회의 도움으로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은 부끄럽고 치사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70년 미국에 건너가 82년 다이아몬드 컴퓨터 시스템을 설립,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가 없는 사람들에게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시간이 지나면 분배와 사회환원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출 규모가 2,000만~5,000만 달러인 미국의 초기 벤처 기업에 투자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거나 다시 매각하는 비즈니스를 해 왔으며, 한국 기업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도 투자할 시기와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한국의 유망 벤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이종문 재단’을 설립한 그는 국내 벤처 기업가의 미국 대학 연수와 한국을 연구하는 외국인 학자를 지원하는가 하면 고려대, 중앙대 등에 기부금을 내는 등 국내외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5월 31일에는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성공한 아시아계 기업인을 선정하는‘2005 올해의 인물’에 이 회장을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과 함께 선정하기도 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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