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현단계에서는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 제주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만찬을 겸한 양국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이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FTA가 필수적”이라며 협상추진을 요청하자, 포트먼 대표는 “FTA 협상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현재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며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와 스크린쿼터 축소 등 한국도 미국측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두 문제를 연계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 양측은 “현재 진행중인 전문가들의 검사결과 안정성이 확인되면 곧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합의해 수입재개 시기가 연말보다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크린쿼터와 관련, 포트먼 대표는 한국이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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