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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통신/ 훈련 비공개… 날카로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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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통신/ 훈련 비공개… 날카로운 신경전

입력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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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프레레 감독이 결전을 앞둔 2일 훈련 공개여부를 놓고 우즈벡측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본프레레 감독은 2일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우즈벡 언론의 접근은 차단시켰다. 이 같은 조치는 우즈벡 대표팀도 한국 언론에 비공개로 훈련하기로 한데 따른 대응 조치다.

본프레레 감독은 1일 타슈켄트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팀훈련 도중에도 관중석에서 우즈벡 축구협회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소형 비디오 카메라로 훈련 모습을 찍으려하자, 축구협회 직원을 보내 촬영을 막기도 했다.

◆ 겨울연가 방송후 한류열풍

한류열풍이 우즈벡에도 몰아치고 있다. 주 우즈벡 문하영 대사는 2일 “지난해 드라마 ‘겨울연가’가 첫 방송된 이후 4차례나 재방송되면서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드라마 주인공인 준상과 유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타슈켄트 거리에는 우즈벡 대우 공장에서 생산한 시에로, 티코 등이 넘쳐나고 있고 가전 시장의 80%를 삼성과 LG제품이 차지할 정도다.

문 대사는 “한국은 꿈의 나라로 통한다”며 “아파트에서 살면서 한국 가전제품을 사고 한국산 승용차를 타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게 젊은이들의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한류 열풍으로 인구의 1%(25만명)를 차지하는 카레이스키(고려인)의 자부심도 높아지고 있다.

◆ 한국팀에 대한 현지의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당일에는 1,000여명이 관중석에서 모여 한국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1,200여 교민의 절반 가까운 500여명이 3일 도착하는 붉은악마 300명과 연합 응원을 펼친다.

또 현재 우즈벡에서 튜브 픽쳐스가 제작중인 신작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를 촬영중인 정재영, 유준상, 수애 등 주연 배우들과 스태프 100여명도 촬영을 중단하고 응원전에 가세할 계획이다. 영화 '집으로'로 유명한 튜브 픽쳐스사는 시골 두 노총각이 맞선을 보기 위해 우즈벡까지 오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원정기'를 제작한 뒤 FC서울 이장수 감독의 중국 활약상을 그린 축구영화 '충칭의 별'의 제작도 검토중이다.

◆ 입장료 1달러 "공짜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A매치의 입장료가 단돈 1달러(한화 1,000원). 한국의 경우 월드컵 티켓이 걸린 경기가 대략 A석 5만원, B석 3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공짜나 다름없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20분의 1 수준인 우즈베키스탄의 1인당 GDP(500달러)를 고려할 때 우즈베키스탄의 1달러는 한국인에게는 20달러 정도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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