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공동13위) > 어니 엘스(공동61위) > 비제이 싱(공동97위).
18일만에 재격돌한 세계 골프랭킹 1~3위 대결에서 우즈(미국)가 첫날 완승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깜짝 선두 제프 슬루먼(미국ㆍ7언더파 65타)과는 4타차.
평균 329.1야드의 폭발적인 장타에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83%의 완벽한 샷을 날린 우즈는 그러나 15차례의 버디 기회중 단 3개만 잡아내는 등 여전히 퍼트 감이 돌아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엘스(남아공)는 323.5야드의 장타를 뽐냈지만 정확도가 50% 안팎으로 신통치 않은 탓에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데 그치며 공동 61위로 밀렸다.
랭킹 1위 싱(피지)은 최악의 부진에 울었다. 아이언샷 난조에 빠진 싱은 2개의 더블보기와 2개의 보기를 쏟아냈고 버디는 단 1개밖에 건지지 못해 5오버파 77타로 출전선수 105명 가운데 공동 97위로 처져 컷오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편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13위에 오르며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지난달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컷오프를 당했던 최경주는 우즈와 함께 공동13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57%에 그쳤고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도 56%에 머물렀지만 버디 기회는 거의 놓치지 않았고 보기 위기는 대부분 파로 막아내는 등 퍼트 감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버디3개, 보기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엘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oc.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