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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내게한 가족사랑의 힘서 큰 희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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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내게한 가족사랑의 힘서 큰 희망을 봅니다"

입력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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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에게 가장 강력한 치료제는 고가의 항암제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었다. 3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암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 암(癌)중 모색 희망, 암을 이긴 사람들’ 행사가 대한암협회(회장 안윤옥) 주최로 열렸다.

암협회 명예회장인 대통령 부인 권양숙여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서 암환자와 가족들은 서로 울고, 웃으며 암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했다. 암환자와 가족, 그리고 우리나라 암전문의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995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13개월동안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완전히 회복한 김명원(46)씨는 “암진단을 받고 가졌던 들끓던 분노와 불안이 이젠 훈훈한 추억이 됐다”면서 “딸에게 5년후 입힐 옷을 미리 사두고, 꼭 암과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을 딸에게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4년 4월 고환암 말기 진단을 받고 한쪽 고환을 절제했던 이용식(31)는 “지난해 11월 항암치료를 끝내고 이젠 정기검진만을 받고 있다”면서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지만 ‘절대로 이대로 보낼 순 없다’는 아내의 헌신적인 간병으로 암과 이별할 수 있었다. 가족은 나에게 살아야하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안윤옥 회장은 “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이지만 가족이 합심해서 노력하면 이길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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