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웹사이트들이 ‘.xxx’란 인터넷 전용 도메인(인터넷 주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2일 “명백한 섹스 관련 웹사이트들을 위해 별도의 인터넷 도메인으로 ‘.xxx’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노 웹사이트들이 이 주소에 가입할 의무는 없지만 섹스 웹사이트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는 새 인터넷 주소를 개설해 미성년자의 접속을 막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아동보호 활동가들은 “섹스 웹사이트들이 2000년 허가를 받은 ‘.com’ 도메인을 고수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새 주소 개설이 온라인 포르노 범람을 막는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대변인도 성인 오락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들 가운데 ‘.xxx’로 옮길 계획을 가진 곳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현재 포르노 웹사이트는 100만 개가 넘으며 연간 12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또한 세계 웹서핑의 25%를 차지하고 10%의 온라인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ICANN은 새 포르노 주소의 승인과정에 통상 6~9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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