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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북 진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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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북 진안군

입력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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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과 용담호의 비경으로 알려진 전북 진안군은 면적의 80%가 산간 고원지대인 전형적인 산골. 하지만 해발 300~400㎙로 사람이 살기에 쾌적하고 각종 산나물과 약초, 인삼이 풍부한 청정지역이다. 군은 천혜의 자연 조건을 살린 친환경농업과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해 잘 사는 농촌공동체 부활을 꾀하고 있다.

진안군의 발전 방안은 ‘으뜸마을 가꾸기’ 사업. 으뜸마을 가꾸기 조례까지 제정, 11개 읍ㆍ면에서 의욕적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합이 잘 되는 1개 마을씩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으뜸마을은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특색에 맞고 경쟁력 있는 특산품 및 사업으로 한봉, 붕어, 배, 산머루, 오가피, 버섯, 고사리, 씨 없는 곶감, 팜스테이, 오리농법 등을 선정해 도ㆍ농 직거래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동향면 능길마을과 주천면 무릉마을은 지난해 각각 1만여명과 5,700여명의 농촌체험 관광객을 유치,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잡는 성과를 거두었다. 능길마을은 지난해 농업기반공사 주최 ‘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 다양화와 고급화로 관광객이 늘고 농산물 직거래가 늘면서 으뜸마을 신청도 급증, 군은 대상 마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국 인삼의 9%를 재배하는 진안군은 ‘홍삼 한방특구’ 지정을 목표로 한방약초센터와 홍삼 홍보관 및 연구소, 한방체험관, 한방클리닉센터, 한방 체험형 펜션 등을 올해부터 잇따라 건립할 계획이다.

진안=최수학기자 shchoi@hk.co.kr

■ 임수진 진안군수

농민운동가 출신인 임수진(59) 진안군수는 “농촌 발전의 원동력은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율성에 달려있다”며 “주민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으뜸마을 사업’은 가까운 장래에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으뜸마을 사업은 누구보다 농촌의 현실을 잘 알고, 잘 사는 농촌을 최우선 군정 목표로 설정한 그가 제시한 비전이다. 임 군수는 “으뜸마을 사업은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통해 특화사업을 결정하고 군은 단지 행정보조와 사업보완의 역할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군수는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귀향, 마을 이장과 4H회장 등을 지내다 1995년 군수에 당선되기 전까지 30여년간 농사를 지은 진짜 농민이다. 그가 귀향하던 해인 64년 진안군 인구는 10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3만명에 불과하다.

“농업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리 지역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 개발, 마케팅 전략,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 친환경농업 육성만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는 홍삼한방산업, 한방보건산업, 노인복지산업을 진안군의 3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안=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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