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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李총리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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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李총리 발언’ 비난

입력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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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이 국정에 개입한 증거를 대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중 맏형으로 통하는 우리당 염동연(사진) 의원이 3일 측근 및 사조직의 발호 가능성을 경계한 이해찬 총리를 강하게 비난, 여권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대체 측근들이 무엇을 했다고 이 총리가 그렇게 말하느냐”며 “이 총리는 측근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의원은 “이 총리가 지목한 측근들이 참여정부 들어 한 일이라곤 악역을 자처하고 집중적인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 된 것밖에 없다”며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에서 모든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진짜 측근이고 실세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총리 말대로 만에 하나 실세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권력을 농단할 수 있었다면 이는 바로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 총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아울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 “민심을 모르는 대책”이라며 “민생에 결정적 타격을 준 이 총리가 바로 자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 출신 등 다른 노 대통령 직계 의원들은 파문확산을 우려한 듯 “우리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발을 뺐다. 총리실도 “이 총리는 일반론 수준의 애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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