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의 책 속의 책
요르크 뮐러 글ㆍ그림, 김라합 옮김. 홀린 듯이 빨려들어가는 신기한 그림책이다. 책 속에 책을 보는 내가 그려져 있다.
겹겹이 점점 작아지는 책 속의 책, 또 그 책 속의 책, 그 안에 나, 또 그 안에 나…. 끝없이 반복되며 거울 속 거울처럼 책 보는 나를 비추는 그림을 책 안에 든 입체안경을 쓰고 보면,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비룡소 1만원.
▲ 소년은 자란다
채만식(1902~1950) 원작 소설을 어린이ㆍ청소년용으로 박상률이 다듬어 썼다.
해방 직후 이념 대립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홀로 꿋꿋이 헤쳐가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 성장, 인격, 인간성, 사회,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힘있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서 분단에 이르는 근현대사의 모순을 생각케 한다. 김세현의 목판삽화가 훌륭하다. 진달래산천 1만2,000원
▲ 방귀공주의 모험
이재효 지음, 김혜영 그림. 방귀로 장난치다가 천둥도깨비에게 잡혀간 방귀공주의 천방지축 모험 이야기.
이웃나라 수다쟁이 왕자가 방귀공주 구출에 나서지만 영 신통치 않고…. 꾀를 내서 슬기롭게 탈출하는 씩씩한 방귀공주와, 잘 난 건 없지만 상냥한 수다쟁이 왕자가 ‘남자는, 여자는, 이래야 돼, 저래야 돼’ 라는 생각을 멀리 날려버린다. 여우오줌 7,500원.
▲ 빗자루의 보은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ㆍ그림, 서애경 옮김. 초현실적인 그림과 의미심장한 내용의 매혹적인 그림책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마술 빗자루가 과부네 집안일을 척척 돕는다.
이웃 남자는 요망한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을 부추겨 빗자루를 불태워버린다. 근거 없는 편견과 그로 인한 증오가 불러온 파국이다. 빗자루가 통쾌하게 복수하긴 하지만. 달리 9, 500원.
▲ 트럭 속 파란눈이
베스트셀러 작가 황선미의 신작 동화. 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며 할아버지와 둘이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다.
우연히 만나 정을 붙인 고양이가 새끼를 두고 사라지자 아이는 그 새끼 고양이가 꼭 자기 같다. 고양이가 새끼를 버린 것일까. 결말이 어둡지 만은 않다.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조금씩 커가는 아이를 보면. 시공주니어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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