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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욱 더 조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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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욱 더 조심하겠다"

입력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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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2일 검찰 수사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철도청 유전사업 참여에 압력을 행사 한 적도 없고, 불법 행위를 한 일체의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검찰은 11월8일의 만남이 제가 유전 사업건에 관여한 중요 정황으로 보고 있으나, 저에게는 오히려 이날 만남은 제가 이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중요한 정황”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언급하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그날 신광순 청장을 한차례 만났고, 허씨와 왕씨를 한차례 만났다”며 “허씨와 왕씨는 유전사업에 대한 언급 없이 석유공사의 비축유 자금으로 비축유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하기에 비서관을 시켜 석유공사에 일반적인 민원 형태로 소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청장은 유전 사업 참여를 설명했으나 저는 ‘철도청이 유전사업도 하냐’고 반문했다”며 “같은 날 두 번의 만남에서 제가 만약 왕씨와 허씨의 자금 조달 방안으로 비축유 자금 활용 얘기를 했다면, 어떻게 신 청장과의 만남에서 상반된 대꾸와 태도를 취할 수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이후 11월9일 신 청장은 이광재 의원이 도와준다고 알고 있었으나 사실이 아님을 알고 왕씨를 질책했고, 10일에는 허씨와 왕씨가 석유공사 비축본부장과 만났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석유공사가 거절했으며 11일에는 신 청장이 유전사업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길고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사람을 소개 시켜 준 것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더 조심해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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