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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무에타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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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무에타이 전설'

입력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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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옹박의 토니 자요? 상대도 안 되죠.”

1994년 뼈도 채 여물지 않았던 15세 때 그는 세계 최고의 무에타이 대회인 ‘룸피니’ 챔피언을 거머쥔 뒤 2005년 현재까지 12년간 단 한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태국 ‘무에타이의 살아있는 전설’ 남삭노이(26ㆍ177㎝ 62㎏). 그가 한국 격투기 링에 오른다. 무대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격투기 ‘코마 무신(武神)’ 대회.

2일 서울 뚝섬의 기자회견장. 룸피니 챔피언 벨트를 자랑스레 어깨에 두르고 나온 그에게서는 결전을 코앞에 둔 전사의 긴장감 대신 편안함이 묻어 나왔다. 그는 연방 웃는 얼굴로 “한국에서 다시 경기를 하게 돼 기쁘고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 방문은 2003년 코마GP, 2004년 X파이터에 이어 세번째.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의 입식타격가 임치빈을 4회 KO패 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무릎차기가 강한 한국의 문정웅과 맞붙는 그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9세부터 무에타이에 입문한 그의 전적은 280전266승14패. 태국 무에타이 협회가 주는 ‘최우수 선수상을 1996년, 1999~2001년 등 4차례 차지했다. 현재 보유한 챔피언 벨트만 9개. 그는 “너무 강해” 대적할 상대가 없어 자신보다 체격이 월등한 선수와 싸워야 했다. 그러다 2002년 “재미 삼아” 복싱에 도전했고 그 해 범아시아지역 챔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한 무에타이 최고수는 영화 ‘옹박’의 주인공 토니 자. 그는 “토니 자는 선수가 아니라 그냥 무에타이를 잘 하는 사람이다. 당장이라도 붙으면 몇 초도 안 돼 가볍게 링에 넘어뜨릴 수 있다”고 큰소리 쳤다. 그는 “보다 넓은 세계인 K_1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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