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사촌형 후진화(胡錦華ㆍ67)씨가 최근 홍콩 상장기업으로 암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상하이 밍위안 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임명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후씨는 이미 제약회사 2개, 기술회사 1개의 이사도 맡고 있으며, 다른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최고경영자(CEO)가 연루된 스캔들이 터진 뒤 사임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가 이사로 임명된 것은 모두 사촌동생 후진타오가 2002년말~2003년 초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이 된 직후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리펑(李鵬)ㆍ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은 권력을 가족의 이익을 위해 남용한 의혹을 받아온 반면, 후 주석은 가족들이 기업과 거리를 유지토록 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왔다.
의사 출신인 후진화씨는 상하이시 건강교육소 소장과 상하이 보건전문지 대중위생보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사외이사 임명과 관련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후 주석과의 가족관계를 부각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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