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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7% "투명경영 BㆍC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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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7% "투명경영 BㆍC학점"

입력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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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은 투명경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선진 기업의 투명경영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ㆍ윤리 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68.0%가 ‘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34.5%), ‘경영실적 향상’(27.1%), ‘기업이미지 향상’(20.2%), ‘사회적 책임 완수’(17.8%) 등의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선진 글로벌 기업의 투명경영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우리 기업들의 67.3%는 스스로를 B학점(80~89점ㆍ41.0%) 또는 C학점(70~79점ㆍ 26.3%)이라고 평가했다.

선진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수준인 A학점(90~100점)이라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또 초보적인 투명경영 실천 과정인 ‘윤리강령’을 채택(53.2%)하거나 ‘사원행동지침’을 마련(64.4%)하고 있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실질적인 윤리경영 총괄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기업은 30.9%에 불과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전체의 70% 이상이 윤리강령이나 사원행동 지침, 내부고발 및 감사시스템을 구축중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그 비율이 대략 30~50%선에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명경영 수준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윤리경영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다양한 세제혜택’(52.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신용등급 우대’(23.7%), ‘각종 조사면제’(13.7%) 등이 뒤를 이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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