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한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외국계 증권사가 긍정적 분석자료를 발표하고 줄기세포 전용펀드가 출시되는 등 줄기세포 테마에 대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2일 바이오와 웰빙, 헬스케어 관련 종목에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생로병사’ 펀드를 7일부터 10일까지 100억원 규모로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설정 이후 15%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1년 만기 목표 전환형 펀드로, 투자 대상은 음식료와 제약, 바이오테크 관련주와 줄기세포 관련주, 건설주, 헬스케어 등이다. 나머지 50%는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우량 대형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CLSA증권은 외국계 증권사로는 처음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은 앞으로 한국의 바이오 산업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와 한국 정부의 지원방안 등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황 교수의 연구성과를 투자와 연결한 첫 외국계 보고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LSA증권은 황 박사의 연구성과를 ‘떠오르는 새로운 한국’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면서 “휴일 없이 연구하는 근로의식과 이익만을 염두에 두지 않는 순수한 교육의지, 기술적 진보를 높이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 등이 유독 한국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실현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줄기세포 관련종목으로 산성피앤씨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을 꼽았다. 산성피앤씨는 줄기세포와 인공세포 연구업체인 퓨처셀뱅크와 파미셀에 투자한 업체로 소개됐으며, 삼천당제약은 가톨릭대 충북대 등과 줄기세포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사실이 부각됐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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