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시원한 바람을 쐬어 주고 싶다면 금, 토요일 밤 정동극장으로 향하시길. 2000년 시작해 매년 여름 밤 뜨거운 라이브 음악으로 관객들을 중독시킨 ‘라이브 어딕션’ 공연이 올해의 차림표를 내놓았다.
주로 인디밴드들이 무대에 올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독특한 음악으로 마니아를 거느린 다양한 팀이 관객을 만난다.
총 8팀이 3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30분 차례로 공연한다. 스타일리시한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 ‘W’(3일), 이 시대 ‘루저’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원맨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4일), 1998년 결성 후 한국적 퓨전재즈의 길을 닦아온 ‘웨이브’(10일), 불끈불끈하는 역동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12인조 애시드 소울 밴드 ‘커먼 그라운드’(11일), 발랄하고 경쾌한 기분을 전염시키는 ‘상상밴드’(17일), 5명의 여성 뮤지션이 뭉친
R&B 그룹 ‘’(18일), 동양인 최초로 세계적인 기타 전문 레이블 ‘9’(24일), 김C가 이끄는 록밴드 ‘’(25일) 등이다.
대중성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하나 같이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들이다. 공연 전 정동극장 앞마당에서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도 있다.
선선한 여름 밤바람을 즐기며 정동길을 걸어,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멋진 음악 속으로 빠져 보는 독특한 낭만이 기다리고 있다. 입장료 2만원~3만5,000원. 문의 (02)751-1500, 1588-7890, 1544-1555.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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