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를 전공하고 20여년 간 테라코타 작업을 해온 한애규 작가가 2년 만에 ‘침묵’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테라코타는 ‘구운 흙’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점토를 원하는 형상대로 빚어 고온의 화력으로 구워내는 방식이다.
“흙을 떼었다 붙였다 하기를 수 백 번도 넘게 반복해요. 그러면서 형상을 구체화하죠.” 이번 전시작들은 인물상을 주로 하던 지금까지의 작품들과 다르다. 형상은 거의 사라지고 돌덩이나 비석 느낌으로 바뀌었다.
그는 “세월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변하잖아요. 작업도 그래요. 새로운 어법을 찾아낸 것이죠.” 라고 말했다. 그의 새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다. 13일까지. (02)736-1020.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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