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방범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빈집을 대상으로 휴대용 다이아몬드 감별기를 이용해 진품 귀금속만 골라 털어온 강모(33)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4월15일 서울 반포동 백모(66)씨의 아파트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침입, 감별기를 이용해 진품임을 확인한 후 다이아몬드 팔찌와 반지 등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시가 1,000만원 짜리 롤렉스 시계를 훔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10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송감호소에서 복역하면서 알게 된 정모(34) 박모(32)씨와 함께 감호소 출소 직후 범행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 정씨와 박씨가 다른 절도 혐의로 구속되자 이후 혼자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경찰에서 “장물을 처분할 때 매입자가 진품을 가짜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 제 값을 받기 위해 다이아몬드 감별기를 갖고 다니며 진품임을 확인한 후 훔쳤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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