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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교수채용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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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교수채용 장사

입력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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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특수부(정상환 부장검사)는 2일 교수 채용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경북 경산시 A대 박모(48) 총장과 김모(48) 전 부총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총장 등은 2001년 6월 재단 사무실에서 S(34)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고 교수로 채용하는 등 2003년 12월까지 38명으로부터 5,000만∼1억5,000만원씩 모두 39억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박 총장이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으며 교내 건물 공사대금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학 설립 과정의 로비자금이나 재단출연금 등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A대학은 2000년 2월 재단이 설립돼 2003년 3월 개교했으며 8개 학부 15개 학과에 500여명이 재학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기간(5년) 이전까지 포함하면 이 대학 교수 50여명 중 대부분이 5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박 총장 등에게 건넸다”며 “대학에 미칠 파장을 고려, 금품을 건넨 교수들의 입건 여부는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경산 G대의 대외업무 담당 김모(41) 교수에 대해 1999년부터 교비 20억여원을 인출, 일부를 횡령하고 나머지는 학교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는 등 대구지역 4∼5개 대학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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