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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얼굴/ '한국전 동고동락' 전우들 애타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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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얼굴/ '한국전 동고동락' 전우들 애타게 찾아

입력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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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미국으로 이민간 75세의 재미동포 노인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 전쟁에 함께 참전한 두 전우를 애타게 찾고 있다. 1950년 12월 고등학생 학도병으로 출정해 함께 생활하던 전우들이다.

최종식씨는 서울고 재학 중 출정해 1951년 4월 중공군이 남하할 무렵 1사단 12연대 3중대에 배속돼 군대 생활을 함께 시작했다. 그 해 6~7월경 국군이 북진할 때 임진강을 함께 넘었고, 이후 후퇴상황에서 고랑포 북방에서부터 휴전선 부근에서 중공군과 대치할 때까지 동고동락했다.

서울 명동성당에 다녔던 그의 세례명은 ‘다두’였다. 최전방 고지에서 밤이면 보초를 서고 낮이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 나의 태양’ ‘로렐라이 언덕’ 등 외국 가곡을 부르며 향수에 젖은 마음을 달랬다. 그 다정다감한 친구는 1952년 말 내가 연대본부로 전근하면서 연락이 두절됐다가 동국대를 졸업할 무렵 나의 고향 여주에 다녀갔고 이후 소식이 끊겼다.

또 한 명의 전우는 1사단 12연대 행정과에서 장교계장으로 근무하던 이세희씨다. 1954년 11월 제대하여 서울 성수동 뚝섬수원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했는데, 10여 년 뒤 마포구청 건설과장으로 승진한 직후 한번 만나고는 소식이 끊어졌다.

부친은 선린상고 서무주임으로 은퇴하셨다고 했다. 두 사람이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은 심정이다. 서울 연락처 017_393_3654(큰아들 고제우씨).

고대진ㆍ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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