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초반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지난달 급등했던 생활물가의 오름세도 한풀 꺾였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한 반면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전월보다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채소와 과실류 출하 증가에 힘입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생활필수품 15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4월 전년 동월비 4.9% 증가했었지만, 5월에는 전월대비 0.2%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로는 4.7%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 달 주요 도시의 택시요금이 인상된 것을 비롯해 향후 담배가격과 상하수도 요금 인상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물가안정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은 채소와 과실류 출하 증가로 예년에도 안정세를 보여왔다”며 “지금까지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앞으로 상승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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