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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사망, 선진국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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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사망, 선진국의 36배

입력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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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망자가 주요 선진국 평균보다 36배에 달하는 등 환경보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장재연 교수는 1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공개한 세계 각국의 환경관련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15세 미만 호흡기질환 사망자’(WHO 통계)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 당 0.72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OECD 주요 회원국 중간 값(0.02명)에 비해 무려 3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대상국 25개국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캐나다, 독일 등 12개국은 호흡기질환 사망자가 한명도 없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위험인구지표인 ‘대기 중 먼지오염도’(도심인구 가중치 적용)의 경우 우리나라는 OECD국 중간 값(32㎍/㎥)의 2배 이상인 66.05㎍/㎥로, 이탈리아(104.5㎍/㎥)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토대로 수질환경질환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인성 장질환 사망자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1.2명으로 OECD 주요회원국 중간 값(0.17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조사대상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이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나라는 체코(0.01명)이며, 그리스(0.02명), 캐나다(0.04명), 네덜란드(0.07명) 등의 순이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도 환경보건 수준은 대체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권인 20위권 밖”이라며 “환경질환 조기발견, 오염물질 저감 등 각종 환경재앙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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