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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여름철 폭우 대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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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여름철 폭우 대비가 관건

입력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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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험통수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청계천 복원공사는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앞으로 조경시설과 유지용수 장치를 점검하면서 주변 조형물 설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전체 복원공사의 공정률은 96%. 일단 6월중 청계천 시작 지점에 조성하고 있는 ‘청계광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계광장에는 대형 분수대와 보자기 문양의 바닥타일 등이 설치되는데 현재 분수대 윤곽은 드러난 상태. 740평의 광장에는 청계천을 133분의1 크기로 줄인 60㎙ 길이의 청계천 모형물이 설치되고 주변을 화려한 조명시설로 꾸미게 된다. 7월초에는 분수시설 등에 대한 종합적인 통수시험을 할 계획이다.

복원본부가 현재 내심 가장 우려하는 복병은 여름철 폭우다. 2001년 7월 시간당 6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청계천 복개구간의 하수관이 넘쳐 주변 일대가 물난리가 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복원본부는 “200년 주기의 홍수에도 대비, 시간당 118㎜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설계했다”며 “청계천이 범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빗물이 급격히 유입될 경우 주변 돌다리와 조경석, 조경수 등의 시설물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통수를 위해 자양취수장과 뚝도정수장에는 각각 150마력짜리 모터펌프 4대와 대형 변압기가 설치돼 1년 내내 가동된다. 이에 필요한 전기료가 연간 8억7,000만원, 하루 238만원에 달하고 이밖에 인건비 등 1년에 18억 정도가 소요된다. 일부에서는 “이외에도 하천 주변 청소 등 관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며 당분간 방범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계천 다리 중 디자인을 바꾸는 모전교와 문화재 복원 문제가 걸린 광통교가 7월말 개통되면 22개 교량이 완성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지원한 벽화 공사도 두 달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흥은행이 15억원을 기증해 제작하는 ‘정조반차도’는 8월말 설치된다. 관심을 모으는 청계광장 조형물 제작은 미국의 팝아트작가 클래스 올덴버그가 맡기로 알려졌으나, 서울시는 아직 공식적으로 작가와 후원기업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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