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발견된 사람 발자국과 각종 동식물 화석이 구석기시대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탄소동위원소법과 광여기루미네선스(OSL)법으로 이들 화석의 생성시기를 측정한 결과 각각 1만3,513~1만5,231년 전과 6,800~8,100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두 측정 결과의 차이는 시료 채취지점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연대는 측정 결과가 더 누적돼야 한다고 문화재청 등은 설명했다.
탄소동위원소법을 적용한 김정률 한국교원대 교수측은 화석이 산출된 지층에서 시료를 채취했으며, OSL측정법을 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측은 화석 지층의 위ㆍ아래 지층 시료를 사용했다.
이들 조사 결과를 근거로 본다면, 어느 쪽이건 이들 화석이 구석기 시대의 유산에 속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가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이 일대 4만여 평을 6월 중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를 통해 국가지정천연기념물로 확정할 계획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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